'힌먼 문건' 공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리플 CEO는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고 발언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힌먼 문건은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면서, SEC 직원 내부 심의 내용이 상술된 해당 문건이 SEC와의 법정 싸움에서 유리한 자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힌먼 문건의 공개 일자는 이달 13일로 예정돼 있다.
암호화폐 유튜버 정글(Jungle Inc)이 "중요한 문건 공개를 위해 싸워준 리플에 감사하다"면서 리플 CEO에 문건 공개를 앞둔 심경을 물었다.
갈링하우스는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오래(약 18개월) 기다린 만큼 선을 넘진 않겠다"면서 "문건을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는 말로 충분할 것 같다"고 답했다.
힌먼 연설 문서는 2018년 6월 SEC에 재직 중이던 윌리엄 힌먼이 '야후 파이낸스 올마켓 서밋'에서 연설한 내용으로, "이더리움(ETH)은 증권이 아니다"라는 발언이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문건은 18개월 동안 6번의 법원 명령이라는 줄다리기 끝에 공개가 결정됐다.
SEC는 "당국 내부에서 개방성과 솔직성을 가질 수 있도록 힌먼 문건을 봉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지난달 법원은 해당 요청을 거부했다.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는 "대중의 접근을 강력히 가정할 수 있는 사법 문서"라며 "판결에 미치는 영향과 상관 없이 공개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SEC는 2020년 12월 리플의 XRP가 미등록 증권이라고 주장하며 리플을 기소했다. 리플은 XRP가 SEC의 증권 판별 기준인 하위(Howey) 테스트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증권성을 부인하고 있다.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존 디튼(John Deaton) 변호사는 올해 9월 30일 이전에 소송이 마무리될 것을 전망했다.
그는 "미국 SEC가 리플을 상대로 완승을 거둘 확률은 3% 미만"이며 "리플에 완전히 유리한 판결이 나올 확률은 25%"라고 예상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XRP는 전일 대비 2.14% 상승한 0.525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