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존 디튼(John Deaton) 변호사는 SEC의 완승 가능성을 3% 미만으로 전망했다.
크립토로우(CryptoLaw) 설립자인 존 디튼 변호사는 3일(현지시간) 팟캐스트 방송 굿모닝 크립토에서 "미국 SEC가 리플을 상대로 완승을 거둘 확률은 3% 미만"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리플에 완전히 유리한 판결이 나올 확률은 25%라고 예상했다.
SEC가 완승한다는 것은 XRP가 '증권'으로 확정되는 것이고, 리플이 완승한다는 것은 그 반대 경우를 말한다.
존 디튼 변호사는 양쪽 모두에 불리한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부분 판결' 확률은 50%이며 이 경우에도 리플에 유리한 판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3년에서 2018년 이전에 거래된 XRP만 '증권'으로 판결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전 SEC 직원 윌리엄 힌먼 연설문이 나온 2018년을 기준으로, 암호화폐가 충분히 탈중앙화될 경우 증권에서 상품으로 전환됐다고 볼 가능성을 제기했다.
존 디튼 변호사은 "XRP 자체를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리플에 위법성이 있다고 판결하더라도 2차 시장 판매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플-SEC 간 소송 종결 시점은 올해 9월 30일 이전으로 예상했다.
변호사는 "지방법원 판사는 3월과 9월 말일에 6개월 이상 계류된 약식 판결 명단을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판사 평판에 상당히 부담이 되는 일이라면서 "리플 담당 판사의 경우 아직까지 이 같은 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이전 XRP만 증권이라는 판결이 나올 경우 배심원 재판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SEC가 리플과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배심원 재판은 빠르면 2024년 8월 시작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다른 암호화폐를 단속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존 디튼 변호사는 리플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XRP 가격 반응을 예측하며 "2달러, 10달러 어디쯤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송 종결 이후 리플이 상장사가 되기 위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엘리너 테렛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 기자는 2일 트윗을 통해 "리플이 IPO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상장 주간사 및 다른 투자자들을 만나는 홍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거의 모든 유명 기관 투자사들이 참석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