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만 달러(한화 약 42억6855만원) 이상 리플(XRP)을 보유하고 있는 지갑 수가 473개로 늘어나는 등 XRP 고래 주소 수가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지갑(월렛) 데이터 분석 플랫폼 리치 리스트(Rich-list) 데이터에 따르면, 10만~50만 XRP를 보유한 주소는 지난해 11월부터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또 100만~500만 XRP를 보유한 주소들도 유사한 매집 양상을 보이고 있다.
XRP 주소 수 및 보유량 증가는 시장 내 XRP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할 것이라는 기대감 및 XRP를 둘러싼 낙관적 전망이 지표 개선에도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3일(현지시간)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존 디튼(John Deaton) 변호사는 SEC의 완승 가능성을 3% 미만으로 전망했다.
크립토로우(CryptoLaw) 설립자인 존 디튼 변호사는 팟캐스트 방송 굿모닝 크립토에서 "미국 SEC가 리플을 상대로 완승을 거둘 확률은 3% 미만"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리플에 완전히 유리한 판결이 나올 확률은 25%라고 예상했다.
SEC가 완승한다는 것은 XRP가 '증권'으로 확정되는 것이고, 리플이 완승한다는 것은 그 반대 경우를 말한다.
존 디튼 변호사는 양쪽 모두에 불리한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부분 판결' 확률은 50%이며 이 경우에도 리플에 유리한 판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3년에서 2018년 이전에 거래된 XRP만 '증권'으로 판결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전 SEC 직원 윌리엄 힌먼 연설문이 나온 2018년을 기준으로, 암호화폐가 충분히 탈중앙화될 경우 증권에서 상품으로 전환됐다고 볼 가능성을 제기했다.
존 디튼 변호사은 "XRP 자체를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리플에 위법성이 있다고 판결하더라도 2차 시장 판매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