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은행과 암호화폐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무디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돈의 미래가 디지털화 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결제 솔루션이 상업은행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설계 및 출시된다.
보고서는 "디지털화가 진행된다 할지라도 경제 분야 내 상업은행의 위치는 견고하다.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디지털 월렛이 거래 과정에서 은행을 제외함으로써 은행의 실적을 위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10년 이상 이어져왔음에도 불구하고 화폐의 기본 기능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암호화폐는 가용성, 24시간 이체, 프로그래밍 등에 있어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높은 변동성 및 거래 수수료, 낮은 처리량, 제한된 유동성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
무디스는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최근 무디스는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으로 은행 예금의 토큰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제시했다.
지난달 크리스티아노 벤트리첼리 무디스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및 디지털자산 부문 부사장은 현지 매체 기고를 통해 테라에 이어 USD코인(USDC) 디페깅 이슈까지 터지면서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으로 은행 예금의 토큰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제시했다.
다만, 토큰화된 은행 예금은 규제를 받아 더 안전하지만 전통 은행의 신용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CBDC의 경우 제3의 관리자가 불필요하고 중앙은행 준비금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CBDC가 상용화되려면 수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