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금리 더 올려선 안돼...美 완만한 침체 국면 진입"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반대하며, 연준의 시장 데이터 속도가 뒤처져있다며 비판했다.

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경제가 이미 '완만한(Mild)'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며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강행할 경우 '심각한(Severe)' 경기침체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머스크 CEO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트위터 게시글에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머스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이 향후 1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약 70%에 달한다고 설명했지만 머스크는 미국 경제가 이미 완만한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미국의 경기침체의 근거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시작된 잇따른 은행 위기를 지목했다.

그는 "탄광 속 카나리아 역할을 하던 SVB뿐만 아니라 가장 믿음직스러운 광부였던 크레디트 스위스까지 죽었다"면서 "은행 묘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광 속 카나리아'는 과거 광부들이 유해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탄광에 가둬두고 카나리아의 이상행동을 통해 위험 유무를 판단한데서 유래한 단어로 재앙이나 위험을 예고하는 조기 경보를 뜻한다.

사진 =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또한 "연준이 지연된 데이터 때문에 미국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준이 참고하고 있는 경제지표는 시장에 비해 너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슬라, 스타링크, 트위터를 동시에 관리하고 있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실시간 글로벌 경제 데이터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기침체기에 들어선 미국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정책으로 심각한 경기침체를 일으킬 것이라며 연준에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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