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 챗GPT의 대항마 '트루스 GPT'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챗GPT와 경쟁할 '트루스GTP(Truth GPT)'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인공지능이 우주의 신비를 탐구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트루스 GPT는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진실 추구 극대화'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우주를 이해하는 데 관심을 가진다면, 우주의 흥미로운 부분인 인류를 전멸시킬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면서 "해당 모델은 안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실 추구 인공지능을 통해 업계의 좌파 편향성을 막을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머스크는 "챗GPT는 좌파 성향의 전문가들이 프로그래밍한 것"이라면서 "챗봇이 거짓말을 하도록 훈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챗GPT는 '오픈AI(Open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이다. 대화 맥락과 문법 구조를 파악하고, 이전 입력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을 통해 일상적인 대화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수준을 구현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2015년 샘 알트만과 함께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가 테슬라의 인공지능 사업에 따른 이해충돌, 인재영입 경쟁 등의 문제로 3년 만에 이사회에서 사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인공지능 위험성을 경고하는 동시에 관련 연구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6개월 동안 개발을 중단하자는 공개 서한에 서명한 바 있다.
17일에는 오픈AI,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지능 스타트업 법인 'X.AI'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트위터가 데이터센터 사용 목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를 구입했는데, 일각에선 "인공지능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