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M7과 자회사 레저엑스(LedgerX)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25일(현지시간) FTX는 "챕터 11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M7과 레저엑스에 대한 포괄적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M7은 마이애미인터내셔널홀딩스(MIH)의 계열사로, FTX 선물·옵션 거래소이자 및 청산 사업 부문 '레저엑스' 인수를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MIH는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 버뮤다 증권거래소 등 미국과 해외에서 여러 거래소를 운영하는 대기업이다. 이번 인수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 사업을 확대할지 기대를 모은다.
FTX는 "레저엑스 계약에 따른 FTX 채무자 총 수익은 약 5000만 달러(한화 약 671억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FTX CEO이자 최고구조조정 책임자 존 레이(John Ray III)는 "이해관계자에게 회수 자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자산을 수익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저엑스는 암호화폐 선물·옵션 거래소이자 청산업체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3개 운영 허가를 받아 상품 선물, 청산 사업, 선물 거래 중개 등을 지원할 수 있다.
2021년 8월 FTX.US는 거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억9800만 달러(한화 약 3999억원)에 레저엑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하고 올해 1월 법원이 레저엑스를 비롯한 FTX 자회사 매각을 승인하면서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 레저엑스 외에 임베드(Embed), FTX 재팬, FTX 유럽 등이 경매 대상에 올라있다.
한편, 이번 인수 계약은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진행될 수 있다. 관련 심리는 내달 4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