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19일 하루 2억6000만 달러 상당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 2억6251만 달러(한화 약 3481억원)의 롱포지션이 청산되며 지난달 9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에서 9539만 달러(한화 약 1265억원)로 가장 많은 청산이 이뤄졌다. OKX에서 8520만 달러(한화 약 1129억원), 바이비트에서 3131만 달러(한화 약 415억원)가 청산됐다.
비트코인(BTC) 청산은 약 5198만 달러(한화 약 689억원), 이더리움 청산은 609만 달러(한화 약 80억원)를 기록했다.
21일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동안에는 투자자 4만5941명의 포지션 1억4695만 달러(한화 약 1948억원) 상당이 청산됐다.
이번 시장 하락에 대해 유동성 부족과 바이낸스의 대규모 매도 주문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베이스 리서치 총괄을 지낸 노엘 애치슨(Noelle Acheson)은 "바이낸스에서 대량 매도 주문이 발생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하락이 청산을 촉산해 가격을 더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시장 분석업체 카이코는 거래소의 거래량과 시장 유동성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업체는 "시장 유동성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유동성이 낮은 환경에서는 가격 상승이나 하락이 과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가격 상방과 하방에 대한 지지 모두 적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2만826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