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취급하는 첫 '중앙청산소'가 연내 출범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청산소의 파리 자회사 LCH SA는 올해 4분기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위한 영국 최초의 중앙청산소 'LCH디지털애셋클리어(LCH DigitalAssetClear)'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LSEG와 거래 전문 스타트업 '글로벌퓨처앤옵션(GFO-X)'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GFO-X는 규제 허가를 받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전문 거래 업체로, 다자간 거래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영국 재정청(FCA)의 감독을 받고 있다.
LCH디지털애셋클리어는 GFO-X에서 거래되는 달러 표시, 현금 결제 비트코인 인덱스 선물과 옵션 계약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CFO-X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아납 센(Arnab Sen)은 "영국 최초의 암호화폐 선물과 옵션을 전문으로 하는 규제 허가 중앙청산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크 수산(Frank Soussan) LCH디지털애셋클리어 대표는 "비트코인 인덱스 선물과 옵션은 빠르게 성장하는 자산군"이라면서 "익숙한 규제 환경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기관 시장 참여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여러 전통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나스닥은 올 상반기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며, 최근 독일 증권거래소 보어슈투트가르트 자회사도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독일 규제 당국의 승인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