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5시 경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장중 3만100달러 언저리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30분만에 2만9103달러까지 급락한 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오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2.48% 내린 2만9181달러다.
3만1000달러 언저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크게 내리자 시장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꼽혔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0.1% 오르며 당초 9.8%로 집계됐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8% 상승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금리 인상 우려가 강화되며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역시 금리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비췄다.
강세를 보이던 이더리움도 2000달러에서 내려왔다. 이더리움은 전거래일 대비 6.32% 내린 1972달러에 거래중이다.
오후까지 박스권에서 강보합하던 여타 알트코인도 일제히 크게 내렸다. BNB(-4.84%), XRP(-4.90%), 카르다노(-6.15%), 도지코인(-5.81%), 폴리곤(-5.59%) 모두 영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기점으로 급락했다.
테슬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미 증시 움직임의 영향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 외에서 테슬라가 2.5% 이상 하락하며 불안을 키우고 있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등 기술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변이 없는 한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당장은 상승을 위한 시장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비트코인의 지지선은 2만5200달러 부근이다. 상승 추세를 두고는 "2019년과 비슷하다"며 5월 중에는 4만50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