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비트코인을 '도박용 토큰'이라고 비판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13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 방송에서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가 없는 도박용 토큰(gambling token)"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내재 가치가 없다는 사실이 룰렛을 돌리고 싶은 마음을 막을 수 없다"면서 일확천금을 얻기 원하는 이들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일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은 인간이 가진 본능이고 언제나 존재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런 버핏은 순자산 1068억 달러(한화 약 138조원)의 세계 6위 부호다. 오래 전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버핏 회장은 2018년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은 쥐약"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 없는 자산을 사고, 다음 사람이 더 많은 돈을 줄 것만 기대한다"며 비판했다.
워런 버핏의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Charlie Munger)는 비트코인을 더욱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 비트코인을 금지시킨 건 잘 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올해 1만6615달러로 시작해, 현재 80% 반등한 3만74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점인 6만9000달러에서는 55%가량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