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암호화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다시 한번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기본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고 아무 것도 생산하지 않는다"며 "가치의 측면에서 제로(0)"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암호화폐를 하나도 갖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저스틴 선 트론(TRX) 대표는 버핏 회장과의 자선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저스틴 선은 트론 사업과 암호화폐 등을 주제로 버핏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스틴 선은 버핏 회장에게 1BTC와 193만 TRX를 갤럭시폴드와 기기 내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담아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버핏 회장의 마음을 우호적으로 바꾸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식사 자리에서 버핏 회장은 "비트코인은 조개껍데기와 다를 바 없다. 미국 달러는 가치를 저장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며 "비트코인을 사느니 땅을 살 것이고, 내 손자는 달러로 된 나의 재산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버핏 회장은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버핏 회장은 "관세 이슈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지만 지금은 코로나19가 핵심"이라며 "우리 사업체도 매우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코로나19 공포감에 뉴욕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음에도 장기적인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버핏 회장은 "오늘의 헤드라인을 보고 사거나 팔지 말라"면서 "우리는 20~30년간 보유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 코로나19 때문에 20~30년 전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