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장, 올해 1분기 기록적 성과...토지 거래량 '4000억원'

올해 1분기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시장이 기록적인 판매량과 투자 실적을 올리며 회복세를 보였다. 연초 암호화폐 시장이 살아나면서 메타버스 생태계 역시 호황을 누린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댑레이더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메타버스의 대체불가토큰(NFT) 거래량은 전기 대비 277% 증가한 3억1100만 달러(한화 약 406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 이후 분기 최고 실적이다.

1분기 가상토지 거래 수는 전기 대비 83.56% 증가한 14만669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랩스의 메타버스 아더사이드 및 MG랜드가 메타버스 토지 판매량의 75%를 차지했다.

사진 = 1분기 메타버스 NFT 판매량 그래프 / 댑레이더

메타버스 아더사이드의 아더디드는 1분기 최고 거래량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거래량은 전기 대비 237% 증가한 2억2200만 달러(한화 약 2900억원), 거래 건수는 전기 대비 138% 증가한 6만5399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위는 올초 출시된 메타버스 MG랜드다. 거래량 6000만 달러(한화 약 786억원), 판매 건수 4만5219건을 기록했다.

이어 크리테라 제네시스 랜드(Createra Genesis Land), 더샌드박스, 액시인피니티, NFT 월드, 월드와이드웹(WorldWideWebb) 순으로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사진 = 1분기 메타버스 투자금 그래프 / 댑레이더

◇ 1분기 투자금 6800억원 넘어

올해 1분기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부문에 대한 투자금이 5억2000만 달러(한화 약 6812억원)를 기록하면서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잠재력을 보여줬다.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3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가 31.5%, 기술 전문 기업 투자가 5.3% 비중을 차지했다.

디지털 패션과 특화 결제 시스템 등 메타버스 다양성과 유틸리티 개선을 위한 투자도 활발했다.

Z세대(60%), 밀레니얼세대(62%)가 온라인 세계에서의 자기 표현 방식에 중요성을 두는 가운데, 디지털 패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 디지털 패션 시장이 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기술과 패션을 접목한 드레스엑스(DressX)는 1500만 달러(한화 약 196억원)를 유치했다.

메타버스의 디지털 경제 확장으로, 고유한 결제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에 중점을 둔 결제 업체 틸리아는 2200만 달러(한화 약 287억원)를 유치했다.

◇ 메타버스, 패션·자동차 부문의 새 지평을 열다

명품 브랜드는 독특한 디지털 패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NFT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댑레이더가 39개 NFT 패션 컬렉션을 추적한 결과, 1분기 총 3억6640만 달러(한화 약 4804억원)의 거래량과 29만3399건의 거래 건수를 기록했다.

상위 패션 NFT 컬렉션은 유가랩스의 10KTF와 나이키의 RTKFT,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인 메타버스다. 10KTF는 올해 1분기 NFT 패션 컬렉션 거래량의 74%를 차지했다.

디센트럴랜드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메타버스패션위크(MVFW) 2023'을 개최했다.

돌체앤가바나, 타미힐피거, 코치, 아디다스, DKNY, 디젤, 클락스 등 유명 패션 브랜드와 드레스엑스(DRESSX), 피지코드(Phygicode) 등 디지털 패션 프로젝트가 참석해 메타버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사진 = 메타버스패션위크(MVFW) 2023 / 댑레이더

MVFW 2023를 앞둔 일주일 동안 디센트럴랜드의 고유 활성 지갑은 15.65% 증가한 1490개를, 주간 거래량은 63% 증가한 2만6880 달러(3524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관심 수준을 나타냈다.

패션 브랜드 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도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메타버스와 NFT를 수용하고 있다. 홀로라이드, 피아트, 기아 등이 메타버스 기반 쇼룸 등을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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