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대연정이 공공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의사를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성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행정 서비스, 전자의료기록, 문서 보관, 등록 등 공공 서비스 업무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당과 기사당은 자매정당으로 연합을 꾸려, 연방 의회 내 단일 교섭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은 성명에서 디지털 방식, 암호화 방식을 사용하는 대안적 기업 등록 시스템 등,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들을 제시했다.
원내 교섭단체 나딘 숀(Nadine Schön) 부대표와 소속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국가 지원 암호화폐 개발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암호화폐가 "유로를 전자 형태로 구현한 스테이블코인이어야 하며 중앙은행에서 관리, 관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관련해 직접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으나, 은행 대변인은 타 인터뷰를 통해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CBDC)는 고려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전했다.
기민당·기사당 연합의 제안 사항 일부는 독일 연방 정부가 연내 추진 예정인 국가 블록체인 전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은 지난 4월에도 블록체인에 대한 법률 변경 방안 및 혁신 지향적 접근 방안 등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