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네 개 은행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약속어음을 발행했다고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약속어음은 발행인이 소지인에게 장래 특정 시기에 일정한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는 어음이다.
헬라바 은행, 데카방크, DWP방크, DZ방크는 핀레저(Finledger)를 통해 발행 절차를 50% 이상 줄이며 약속어음 발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헬라바는 분산원장기술 기반 무역 금융 네트워크 마르코폴로에도 가입돼있다.
파일럿에 참여한 네 개 은행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대출자의 서류 제출과 대출기관의 서류 보관 필요를 없애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와 비용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은행들은 업계 전체에 핀레저 확대 도입을 계획 중이다.
자산 기준 독일에서 6번째로 큰 은행인 디지방크 피터 텐보른(Peter Tenbohlen) 운영수석은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네 개 은행은 전문성을 모아 금융 거래를 자동 실시할 수 있는 새 플랫폼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금융 거래 향상을 시도하는 사례가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달초 프랑스 BNP 파리바, 나타시스, 소시에테제너럴 세 개 글로벌 은행이 금융 거래 기록을 실시간 공유하기 위해 피나스트라 R3 코다 기반 신디케이트론 플랫폼에 합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