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규제 관련 국제기구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이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관계자들에게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스 낫 FSB 의장이 20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에게 서한을 발송하고 "기존의 대다수 스테이블코인은 FSB가 곧 설정할 글로벌 디지털자산 카테고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FSB는 올해 7월 글로벌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을 확정할 예정이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안정화 메커니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FSB는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를 규제하는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다른 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며, 암호화폐 관련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와 함께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FSB의 이러한 움직임에 전통 금융업계도 암호화폐에 엄격한 규제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전했다.
FSB는 "전통 금융(TradFi) 플레이어들이 FSB에 보다 엄격한 규제 프레임워크 도입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FSB가 발표한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 표준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나온 의견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은 "표괄적인 규제 도입을 통해 규제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피드백을 했다.
국제금융연구소 전통금융 로비 그룹은 "FTX 사태를 통해 고객 자산을 분리, 보호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거래소연맹은 "암호화폐 산업에 전통 금융 산업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는 다른 입장을 전해 전통금융과 마찰을 예고했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리스크를 고려해 맞춤형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또한 "거래 서비스와 커스터디 결합을 통해 추가 위험 없이 실시간 결제를 제공할 수 있는데, 여러 사업을 분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FSB는 이번 피드백을 취합해 올해 7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