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및 규제 부담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3번 이상 2만5000달러선을 일시 터치하며 저항선 돌파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7일 2만3330달러선까지 되돌림했던 비트코인은 8% 가까이 반등하며 8개월 최고치인 주요 저항선 2만5000달러선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다.
다만, 대부분 한 시간 안에 미끄러지며 상승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후퇴하는 모습이다.
외환 시장 조성업체 오완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비트코인은 2만5000달러 수준을 테스트했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확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가 약해질 수 있지만, 규제 단속이 대형 스테이블코인이나 암호화폐 기업을 무너뜨리지 않는 한 비트코인은 가격 통합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주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 SEC 규제 집행 등 규제 문제를 시장이 소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미국 암호화폐 규제 조치의 결과가 뚜렷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자체적으로 규제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주말 동안 큰 변동이 없었지만, 거래소에서 7000 BTC가 인출됐다"면서 "현물 거래가 최근 시장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비트코인 기반 NFT를 구현한 오디널스(Ordinals)로 인한 네트워크 활성화가 비트코인의 활발한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봤다.
오디널스는 사토시에 특정 데이터를 각인하는 방식으로 NFT 유사 기능을 구현한 프로토콜이다. 지난해 말부터 NFT 수집가, 개발자 등이 비트코인 기반 NFT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관련 온체인 활동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초 1만6000달러에서 시작한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50% 반등하며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를 주도했다. 주간 실적은 13.4%로, 상위 10위 암호화폐 중 18.83% 오른 폴리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