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기반 최초의 대체불가토큰(NFT) 오디널스(Ordinals)의 출시에 활성 비트코인 주소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NFT '오디널스'가 출시된 이후 신규 이용자가 유입면서 잔고가 있는 비트코인 주소(non-zero Bitcoin addresses)가 4400만개를 넘어섰다.
오디널스는 넘버링 방식을 통해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사토시에 콘텐츠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NFT를 구현한다. 현재까지 이미지와 영상을 담은 비트코인 기반 NFT는 7만8400개에 이른다.
글래스노드는 "14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P2P 화폐 비트코인(BTC)을 전송하는 것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됐다"면서 "코인 거래 데이터가 없는 네트워크 활동이 발생한 새롭고 독특한 순간"이라고 평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디널스 출시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단기 이용률이 증가했다. 투자와 송금을 넘어선 새로운 활용 사례에 새로운 활성 이용자도 유입되고 있다.
분석업체는 "평균 비트코인 블록 크기 상단은 1.5-2.0MB에서 3.0-3.5MB로 높아지는 등 블록 공간에 대한 경쟁이 발생했지만, 아직까진 거래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1년 11월 비트코인이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이같은 기능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탭루트는 슈노르 서명(Schnorr signatures)을 도입해 거래 효율성, 확장성, 익명성, 비용 등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가능성을 더해 디파이 생태계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 활용 사례 확대에 대해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블록스트림 CEO 애덤 백 등 유명 비트코이너들은 "개인간(P2P)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본연의 취지를 벗어났다"고 비평했다. 반대로, 댄 헬드를 비롯한 다른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오디널스가 비트코인에 더 많은 금융 활용 사례를 가져올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