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자국에서 개발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개념을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로베르토 캄포스 네토(Roberto Campos Neto)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개념을 공개했다.
그는 브라질 중앙은행 CBDC 개발 콘셉트를 '열린금융(open finance)'이라고 밝히면서 "이 아이디어는 CBDC와 전통금융의 통합을 골자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이 스테이블코인과 CBDC를 보유하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여러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 앱 하나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게 중앙은행 총재 측 주장이다.
앞서 로베르토 캄포스 네토 총재는 "오는 2024년 CBDC를 발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브라질 의회가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 및 남미 국가의 투자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가치 표현으로 인정했다.
해당 법안은 암호화폐 규제 관할권에 대한 사항도 지정했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 시장을 감독할 정부 기관을 선택하는 일을 행정부에 맡긴다.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때는 브라질 중앙은행(BCB)이, 투자 자산으로 사용될 때는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CVM)가 암호화폐 시장 감시를 맡는다.
BCB와 CVM은 연방 세무 당국(RFB)과 함께 입법자들이 정밀 검사 법안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해당 법안에는 브라질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