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소유한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3억 달러 상당의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세마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모펀드, 패밀리오피스, 블록웍스 같은 경쟁 언론사, 헤지펀드 등이 코인데스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적인 인수 절차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코인데스크가 3억 달러(한화 약 3976억원) 상당의 인수 제안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세마포에 따르면 코인데스크는 광고와 연례 컨퍼런스 '컨센서스'를 통해 연 5000만 달러(한화 약 662억원)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인수 소식은 모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자회사 제네시스가 FTX 붕괴로 유동성 위기를 드러낸 가운데 전해졌다.
이달 초 FTX 자매 기업 알라메다리서치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거래소 자체 토큰 FTT로 구성돼 있다는 코인데스크 보도는 FTT 토큰 매각을 알린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 발언과 함께 FTX 붕괴의 시작이 됐다.
한편,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파생상품 사업부가 FTX 계좌에 1억7500만 달러의 자금이 묶이면서, 대출 사업부인 제네시스 글로벌이 지난주 대출 상환 및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파산 우려가 모기업인 DCG까지 확산되고 있다.
배리 실버트 DCG CEO는 지난 주 주주 서한에서 "제네시스 글로벌에 내년 5월 만기인 5억7500만 달러(한화 약 7802억7500만원) 상당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 구축을 선도하며 더 나은 금융 시스템이라는 장기적인 미션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운영 정상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제네시스는 투자 은행 모엘리스를 고용하고, 대형 채권자 및 대출자와 해결책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