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급작스런 유동성 위기를 맞은 가운데, 관할 당국인 바하마증권위원회(BSC)가 FTX 자산을 동결했다.
증권 당국은 "10일자로 FTX디지털마켓(FDC)와 관련 당사자의 자산을 동결한다"면서 "FTX의 자국 등록을 중단시켰으며, 대법원을 통해 예비 청산인을 지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규제 기관은 "고객 자산에 대한 잘못된 처리와 운용, 알라메다리서치로의 이전을 시사하는 공개 진술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대법원 지정 청산인의 승인 없이는 FTX 자산을 이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증권위원회는 "FTX 자산, 고객 자산, FTX가 보관 중인 신탁 자산은 예비 청산인의 서면 승인 없이 양도·할당·처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BSC는 "지정 청산인과 협력해 고객과 다른 FTX 이해관계자를 위한 최선의 결과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FTX 이사진 권한도 박탈됐다.
FTX가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고 나섰지만 재정 측면뿐 아니라 규제 측면에서도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일본 금융청도 FTX재팬에 운영 중단을 지시했다.
금융청은 "해외 계열사에 자산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신규 가입을 즉시 중단하고 내달 9일까지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