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에서 미국달러코인(USDC) 발행사 서클과 테더코인(USDT) 발행사 테더가 암호화폐 거래서 에프티엑스(FTX)와 재정적으로 연관돼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클에서 FTX로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고 있으며, 알라메다리서치는 두 번째로 큰 테더 발행사라는 것이다.
이날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 출금량 기준 상위 10개 주소들이 지난 7일간 18억7000만달러(한화 약 2조5676억97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출금한 사실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해당 10개 주소에는 넥소(NEXO), 서클, 점프 트레이딩 등 업계 유명 기관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전세계 5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는 4억8000만달러(한화 약 6592억32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출금해 가장 많은 출금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이례적인 대규모 출금은 FTX발 유동성 위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해당 기간 FTX의 스테이블코인 보유량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스마트 머니'로 분류되는 투자펀드들도 FTX에서 자금을 인출했다.
FTX의 유동성 위기로 피해를 본 기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FTX는 세쿼이아 캐피털, 패러다임 등으로부터 2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FTX에 투자를 단행한 기관 투자자 4곳은 바이낸스의 FTX 인수설을 접한 후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