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플랫폼 카르다노(ADA)의 설립자이자 이더리움(ETH)의 공동 설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암호화폐 사용자가 '테라 사태'를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의 붕괴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시간의 시험을 견뎌낸 프로젝트에 감사하는 법'이다"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웹 서밋(Web Summit) 기술 컨퍼런스에서 찰스 호스킨슨은 "하락장에서 많은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이 무너지는 가운데, 수년 동안 강세장과 약세장 모두에서 살아남은 프로젝트는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호스킨슨은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부터 실크로드 사건에 이르기까지 살아남은 여러 암호화폐 프로토콜은 악재 속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약세장과 강세장을 모두 견딜 수 있었다"고 되짚었다.
지난 2019년 11월 다크웹 실크로드(Silk Road)를 통해 밀수한 마약을 팔고 비트코인으로 받은 판매 대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휴 브라이언 헤이니(Hugh Brian Haney)가 1900만달러(한화 약 270억7500만원)의 자금을 세탁한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뉴욕 남부지방검찰 발표에 따르면 피의자 헤이니는 2018년 초 비트코인 약 2000만달러(한화 약 285억원)어치를 현금으로 바꿔 세탁하려 했다.
마운트곡스 거래소는 지난 2007년 카드수입게임(TCG)용 게임카드 온라인 거래소로 설립된 뒤, 지난 2010년 7월 비트코인 거래소로 업종을 변경했다. 이후 마운트 곡스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이르러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로서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2월 마운트곡스가 해킹을 당해 85만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마운트곡스 사이트는 폐쇄되고, 회사는 파산을 선언했으며,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마크 카펠레스는 체포됐다.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을 계기로 암호화폐가 해킹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역시 폭락했다.
호스킨슨은 비트코인이 1달러 미만이었을 때부터 6만4000달러(한화 약 9120만원)까지 올라갔던 시기를 상기하며 "어떤 프로젝트가 오늘 정상에 올랐다고 해서 항상 정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위대한 암호화폐는 몇 번의 붕괴를 거쳐야 완성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