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90억 달러의 독일 핀테크 기업 N26이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N26 크립토'를 출시한다고 2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N26는 "사용자의 40%가 암호화폐를 활발히 거래 중이거나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는 상태"라면서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원인증을 마친 고객은 N26 앱에 추가된 '금융' 탭의 '거래' 섹션에서 N26 크립토를 이용할 수 있다.
N26 크립토를 이용하면 일반 은행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200종의 암호화폐 매매를 진행할 수 있다.
비트코인에 1.5%, 기타 암호화폐에는 2.5%의 거래 수수료가 부과된다. N26 카드 보유자는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오스트리아에서 우선 출시된 후 6개월에 걸쳐 여러 주요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사를 둔 비트판다가 암호화폐 거래 처리와 수탁을 담당한다.
N26의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CEO인 발렌틴 스탈프는 이번 신규 서비스가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진 차세대 투자자의 진입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고 요청하는 자산 유형"이며 "금융 시스템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N26은 24개 시장에 800만 명 이상의 이용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예금 규모는 60억 유로(한화 약 8조원)에 달한다.
써드포인트벤처스, 코아튜매니지먼트 등 대형 투자사로부터 18억 달러 상당을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90억 달러(한화 약 12조원)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