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암호화폐 거래 위험성을 식별하는 솔루션 '크립토시큐어(Crypto Secure)'를 출시한다고 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크립토시큐어는 마스터카드 결제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암호화폐 거래의 해킹·사기 관련성 등 위험 여부를 식별하고 차단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지난해 마스터카드가 인수한 블록체인 보안 스타트업 '사이퍼트레이스'가 해당 솔루션을 가동한다. 블록체인 및 기타 데이터,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을 통해 위험 여부를 판별한다.
은행 및 기타 카드 발행사는 크립토시큐어 플랫폼에서 특정 의심 활동의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 위험성이 높은 활동은 '적색', 위험성이 낮은 활동은 '녹색'으로 표시된다.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 시장 내 불법 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같은 솔루션을 출시했다. 체이널리시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범죄 관련 지갑에 들어간 암호화폐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인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제이 발라 사이버·인텔리전스 사업부 총괄은 "까다로운 규제 환경에서 협력사들의 준법을 보장하기 위해 이같은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자산 시장은 상당한 규모가 있는 실질적인 시장이 됐다"면서, 마스터카드가 기존 디지털 상거래에 제공해온 안전 장치를 디지털 자산 거래에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하락장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시장 주기는 반복된다"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이미 큰 시장이고 발전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통 금융권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가 증가하면서 업계 내 준법 이슈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대형 증시 나스닥도 기관 고객을 위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