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테더는 내달부터 브라질 ATM 2만4000여대에서 테더(USDT)를 이용할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브라질 암호화폐 서비스 업체 스마트페이(SmartPay)가 ATM 운영업체 텍밴(TecBan)과 함께 테더-브라질 법정화폐 헤알 간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텍벤은 '방코24호라스'라는 브랜드로 2만4000대 ATM을 보유 중이다.
이용자는 내달 3일부터 USDT를 거래소 및 월렛에서 ATM으로 송금할 수 있게 된다.
내년 2월부터는 브라질헤알을 ATM에 예치하고 월렛에서 USDT를 송금받는 기능도 추가된다.
테더는 지난해 1월 기준 브라질 금융소외 인구가 3400만명에 달한다면서 이번 지원을 통해 금융포괄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브라질 전역에 설치된 ATM에 테더를 추가하는 것은 더 많은 이들을 금융 시스템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더는 "결제 산업뿐 아니라 브라질 금융 생태계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원은 일상에서 암호화폐를 활용 중인 브라질 국민들에게 새로운 접근 채널을 열어줄 전망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 세계 암호화폐 채택 7위 국가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송금 받은 암호화폐 규모가 150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더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은 올해 8월 7만9836개 사업장에서 14억 USDT의 거래를 진행했으며, 거래당 평균 금액은 1만8000달러로 나타났다.
테더는 5월 멕시코페소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MXNT를 출시하는 등 남미 시장을 확대 지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