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세청(AFIP)이 처음으로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고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AFIP에 따르면 당국은 산후안 지역에서 첫 압수수색을 실시해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가동 중인 농가를 발견했다. 압수한 채굴 장비와 암호화폐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상업 용도로 등록된 부지에서 운영 중인 암호화폐 채굴장을 급습, 142개 장비 및 1355개의 그래픽 카드를 몰수했다.
아르헨티나 제2도시 코르도바 지역에서도 불법 채굴장 단속이 진행됐다고 알려졌지만,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이 채굴 산업과 관련한 공식 인허가 체계를 수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현지 업계는 납세 의무를 피하고, 산업용이 아닌 주거용 전기세를 내기 위해 채굴장을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세청은 지난 4일 체납자 암호화폐 자산 몰수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체납 시 암호화폐 자산을 압류할 수 있는 법적 선례를 확보한 바 있다.
한편, 불안정한 현지 경제 상황과 낮은 금융 접근성에 암호화폐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은 수용과 단속, 혼재된 접근방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멘도사 주 당국은 테더(USDT)와 다이(DAI)를 통한 납세를 허용했으며, 부에노스아이레스도 올해 4월 암호화폐 납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