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암호화폐 거래소 집멕스(Zipmex)가 투자자들과 내홍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집멕스가 태국 당국에 회생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지역 암호화폐 거래소 집멕스가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집멕스의 '회생 계획(recovery plan)'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집멕스 측은 "태국 증권당국을 직접 만나 집멕스의 투자자들을 소개하고, 정부 기관에 우리의 회생 계획을 제시하기 위해 회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집멕스는 태국 당국에 소개할 투자자가 누군지 직접 언급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세 건의 MOU를 체결하고 투자자 2명과 플랫폼의 회생 관련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멕스는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바벨파이낸스와 셀시우스에 총 5300만 달러(한화 약 693억8230만원)의 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5개 법인에 대해 채무 이행 유예를 신청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5일 집멕스 투자자들이 마커스 림 최고경영자(CEO) 대해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현지 외신은 "집멕스의 주식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는 한 주주는 마커스 림이 파트너와의 신뢰를 깨뜨렸고 바벨 파이낸스와 관련한 리스크에 노출됐다는 점을 이유로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2일 마커스 림은 주주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커스 림은 "마지막까지 CEO로 남아 40만명의 고객들에게 자금을 모두 돌려주기 위한 계획을 집행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주주들을 섭외할 예정이고, 만약 이들마저 CEO의 사임을 요구한다면 그때는 전적으로 수긍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