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소재한 암호화폐 거래소 집멕스(Zipmex)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이번주 초 예치·인출 중단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밝히는 가운데, 문제의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바벨파이낸스와 셀시우스에 자금을 빌려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공식 발표에 따르면 거래소는 바벨에 4800만 달러, 셀시우스에 500만 달러의 자금을 빌려준 상태다. 셀시우스는 6월 13일, 바벨은 6월 17일 인출을 중단했다. 셀시우스는 현재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채권자 수는 약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1일 집멕스는 "시장 변동성 상황에서 핵심 사업 파트너들이 재정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인출 중단을 발표했다.
이어 코인데스크는 관계자를 인용해 "집멕스는 '집업(ZipUp)'이라고 알려진 고수익 프로그램에서 1억 달러를 빌려 바벨에 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바벨 대변인은 대출 규모가 그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라며 즉각 반박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었다.
집멕스는 "파트너사에 예치했던 자금과 자산을 대부분 회수했으며, 남은 자산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 "셀시우스에 대한 500만 달러의 대출금은 탕감할 계획이며, 바벨과는 여러 해결 방안들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