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놓인 디파이 대출업체 셀시우스(Celsius)가 대출 프로토콜 '컴파운드'에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은 셀시우스가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컴파운드(Compound)'에서 빌린 마지막 대출 건을 상환하며 모든 미상환 채무를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셀시우스는 두 차례에 걸쳐 대출한 5000만 달러 상당의 미상환 부채 2087만 DAI를 갚고, 담보물로 예치했던 1억9500만 달러 상당의 랩트비트코인(wBTC)을 회수했다.
셀시우스는 암호화폐 가치 급락에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달 13일 출금 중단을 발표했으며, 구조조정 전문가를 두고 회생 방안을 모색 중이다.
셀시우스는 대출금 상환을 통해 담보 자금을 회수하며 유동성 문제를 개선해가고 있다. 관련 월렛 기록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지난달 10일부터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 메이커다오, 컴파운드 등에 8억 달러 이상의 대출금을 갚았다.
지난주에도 대출 포지션을 정리하며 메이커다오에서 4억4000만 달러 상당의 랩트비트코인을, 에이브에서 1억2400만 달러 상당의 랩트비트코인과 4억17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회수했다.
한편, 자금 문제로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셀시우스는 텍사스, 앨라배마 등 주 당국으로부터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버몬트주 금융규제부(DFR)는 12일 성명을 통해 "셀시우스는 리스크가 크고 비유동적인 투자 및 대출 상품을 고객에 제공하고, 고위험 레버리지 암호화폐 거래에 고객 자산을 사용해 리스크를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