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가 글로벌 증시 폭락 와중에도 코인베이스 주식을 추가 매수하며 디지털 자산 투자 신뢰를 재확인했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Ark Invest)는 4월 8일 하루 동안 두 개의 ETF를 통해 총 8만4514주의 코인베이스(Coinbase) 주식을 매입했다. 이는 장 마감 기준 약 1330만 달러(한화 약 18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ARKW)는 6만4806주(약 1020만 달러), ARK Fintech Innovation ETF(ARKF)는 1만9708주(약 310만 달러)를 각각 매입했다.
이번 매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아시아 주요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225는 각각 7.3%, 7.8% 하락했고, 미국 다우존스와 S&P500도 각각 0.91%, 0.23%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 또한 동반 하락하며 비트코인은 한때 7만4300달러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해 현재는 8만24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크는 이날 동시에 ARK 21Shares 비트코인 현물 ETF(ARKB)의 주식 15만9496주(약 1240만 달러)를 매도하며 일부 차익 실현에도 나섰다. ARKB는 전일 기준 469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ARKW 내에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5.92%를 차지하는 네 번째 주요 종목이며, ARKF 내에서는 7.65% 비중으로 두 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다. 이는 아크가 코인베이스를 디지털 자산 생태계 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장기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04% 하락한 157.28달러에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2.68% 반등하며 161.5달러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