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XRP)간의 소송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SEC가 리플 측이 제기한 10개의 전문가 증언을 배제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SEC가 리플과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에서 리플 측이 제기한 10 개의 전문가 증언을 소송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90 페이지 분량의 자료 제출을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해당 자료는 전문가 증언의 증거 채택을 기각해야 한다는 SEC 측의 주장이 담겨 있다.
현지 매체는 "SEC는 리플 측이 요구한 전문가 증언의 증거 채택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미국 법원은 보통 민사 소송에서 어떠한 승인 신청 신청서에 15 페이지의 분량 제한을 두고 있지만, SEC이 법원에 제출 승인을 요청한 답변서는 90 페이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SEC와 리플간 소송 담당 판사인 사라 넷번이 윌리엄 힌먼 연설 영상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는 리플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힌먼 연설은 리플과 SEC 간 소송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증거 자료로, 당시 SEC 임원이었던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유가 증권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17일 SEC는 최근 리플과의 소송 답변 브리핑을 통해 "법원은 2018년 윌리엄 힌먼 전 SEC 임원이 돌려준 이더리움 관련 연설 초안 이메일 자료를 제작하도록 강요하는 명령을 내렸다"며 이의제기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