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겨울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암호화폐 투자자 절반 가량이 기대보다 저조한 투자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 성인 암호화폐 투자자 46%는 "암호화폐 투자로 기대 이하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답변했다.
리서치센터는 지난 7월 5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6000명을 임의 선정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중 암호화폐에 투자·거래·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6%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투자자 대다수는 '다앙한 투자 방안을 모색하다가', 또는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투자자 중 46%는 투자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31%는 예상한 수준만큼 투자 결과를 냈다고 답했고, 15%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프=암호화폐 참여 비율 및 수익률 / 출처 퓨리서치센터
투자 실적에 실망감을 나타낸 투자자들은 대부분 지난해 상승장 당시 암호화폐 투자에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축 정책 제동이 걸리기 전인 작년 11월 비트코인은 6만9000 달러까지 급등하는 등 유효한 투자 자산으로 부상했다. 기관 투자자 진입, 알트코인 성장, 접근성 개선, 유명 인사들의 지지 발언 등도 많은 투자자 유입을 촉진했다.
지난 1월 나온 설문조사에서도 암호화폐 보유자 10명 중 7명은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에 처음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거시경제 정책 변화에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과 함께 크게 하락한 상태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4시 35분 현재 비트코인은 최고점 대비 69% 하락한 2만1378 달러, 이더리움은 66% 내린 1638.3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