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기업들의 규제와 대응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CFTC 소속 위원이 다시 한번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틴 존슨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이 현지 외신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규제기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존슨은 "암호화폐 시장 규제와 관련해 기관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있어야 한다. 앞서 제안된 초당적 법안 등이 CFTC에 그러한 권한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CFTC가 암호화폐 시장을 적극적으로 동시에 조심스럽게 규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규제 기관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아는 것은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CFTC는 암호화폐 시장 규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11일 로스틴 베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은 "CFTC는 암호화폐 시장 규제에 대해 완전히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우스다코타주립대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 상원위원회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를 CFTC 관할로 두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필요한 일이며, 또한 CFTC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어떤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바로 상품시장이다. 기술은 진화하고 있고 우리는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관할기관 지정에 대한 기류가 CFTC쪽으로 기울질 전망도 점쳐진다.
한편, 지난 8일 CFTC가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올 들어 3건 발의됐다.
크리스틴 스미스 미국블록체인협회 전무이사는 현지 외신 인터뷰에서 "최근 법안들은 많은 정책입안자들이 CFTC를 암호화폐 시장의 주 관할기관으로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미스 전무이사는 CFTC가 이미 현물시장의 사기·조작을 규제할 권한과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초기 자산 유형을 규제하기에 적절한 규제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