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세 유망주가 데뷔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과 달리, 유니폼에 스폰서 로고가 없었다.
레스터시티의 제레미 몽가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8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되며 첫 경기를 치렀다. 이때 몽가는 만 15세 271일로, EPL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가장 어린 출전 기록은 아스널의 이선 은와네리가 갖고 있다. 그는 2022년 9월, 15세 181일의 나이로 데뷔했다.
하지만 몽가가 더 시선을 끌었던 건 유니폼이었다. 경기장에는 도박 플랫폼 'BC.GAME' 로고가 박힌 레스터시티 셔츠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몽가의 유니폼에는 스폰서가 없었다.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EPL 규정상 18세 미만 선수는 도박 관련 스폰서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이에 따라 몽가는 레스터와 아디다스 로고만 달린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이 경기는 레스터시티에게는 달갑지 않은 결과로 끝났다. 0-3 완패를 당하며 리그 강등 위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레스터는 4승 5무 22패, 승점 17점으로 20개 팀 중 19위에 머물러 있다. 17위 울버햄프턴과는 승점이 15점 차다.
기록은 남았지만, 몽가의 데뷔는 팀 분위기 반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