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주목받는 혁신가 자마크 더가니(Zhamak Dehghani)가 창립한 넥스트데이터(Nextdata Technologies)가 처음으로 상용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넥스트데이터OS(Nextdata OS)’는 자율적으로 작동하고 재사용 가능한 구조화된 데이터 제품을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플랫폼이다.
더가니가 3년 전 개념을 제시했던 ‘데이터 메시(Data Mesh)’ 전략은 중앙 집중형 데이터 처리 방식을 탈피, 각 도메인별로 독립적이고 통제 가능한 데이터 제품을 활용해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이다. 넥스트데이터OS는 이 비전을 제품화했으며, 이미 다수의 대기업에서 베타 테스트 중이다.
넥스트데이터OS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컨테이너’ 기술이다. 이 컨테이너는 단일 환경에 앱과 종속성을 함께 패키징해 어떤 인프라에서도 일관된 실행을 보장한다. 또한 실시간 환경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프로세스를 감지·조정하는 능력을 갖춰, 기존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복잡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더가니는 “기존 데이터 운영은 데이터 유형과 저장소의 다양성으로 인해 중앙 통제가 매우 어려웠고, 이로 인해 병목현상과 지연이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적인 데이터 마이그레이션과 과도한 유지 비용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해왔다”고 설명했다.
넥스트데이터OS는 특히 ‘셀프서비스 데이터 발견’ 기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조직 내 각 부서가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생성, 공유, 검색할 수 있으며, 나아가 정책과 코드가 통합된 형태로 데이터를 자동 출판하고 검증·통제할 수 있다. 자연어 검색이나 데이터 관계 시각화 등도 지원해 기술 지식이 부족한 현업 사용자도 쉽게 활용 가능하다.
기존의 수동형 데이터 카탈로그 시스템과 달리, 넥스트데이터는 퍼블리시-구독 모델을 기반으로 데이터 변화에 실시간 대응한다. 새로운 데이터가 입력되는 즉시 모니터링과 정책 집행이 병행되며, 기존 데이터 인프라의 변경 없이 적용 가능하다는 점도 실용성을 더한다. 각 도메인별 데이터 체인은 분산되어 있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돼 전체 시스템 내에서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넥스트데이터는 또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데이터 자산과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데이터 제품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을 수개월에서 수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인프라에 유연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러그형 드라이버 아키텍처도 도입되어 있다.
정식 출시는 수개월 이내로 예상되며, 가격 정책은 ‘가치 중심 지불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이 실제 성과에 따라 예측 가능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더가니는 “우리는 고객이 가치를 얻는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믿는다”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