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bo의 공동 창업자 사차 라지미(Sacha Lazimi)는 나이 인증이 단순한 안전 장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한다. 이용자 보호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신뢰 구축을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Yubo는 이미 2019년부터 플랫폼 전반에 걸쳐 나이 인증 제도를 도입해 2022년에는 전체 사용자에게 이를 적용한 최초의 주요 소셜 플랫폼이 되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를 비롯해 영국과 호주에서 미성년자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가 속속 등장하면서, 나이 인증은 전 세계 IT 기업들이 직면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Yubo는 나이 검증을 통해 괴롭힘, 가짜 계정, 사기 등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제를 예방하는 동시에, 사용자 간 신뢰를 구축해 충성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Yubo의 이용자 중 약 70%는 만 18세에서 25세 사이다. Yubo는 얼굴 인식 기술을 제공하는 디지털 신분증 스타트업 요티(Yoti)와 협력해, 실시간으로 사용자 얼굴 사진과 입력된 생년월일을 대조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인증을 진행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약 87%의 사용자가 첫 시도에서 인증에 성공하며, 나머지를 위한 대체 절차도 마련돼 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최근 Yubo 사용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에서 79%는 ‘다른 앱에 비해 Yubo에서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53%는 ‘실존 인물과의 소통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특히 나이 인증 기술은 성숙된 사용자층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많은 신규 소셜 플랫폼이 봇 계정이나 미성년자 접근으로 인한 혼탁을 경험하는 반면, Yubo는 진짜 사용자 기반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유지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모더레이션 비용 절감과 상호작용 품질 향상으로 직결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온라인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Yubo의 선제적인 나이 검증 인프라는 경쟁사 대비 뚜렷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도 기술과 인력을 결합한 다층적 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사차 라지미는 창업 초기부터 나이 인증을 단지 법적 의무가 아닌 ‘전략적 투자’로 인식했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선 신뢰가 곧 자산이다. 신뢰에 기반한 설계만이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며, “지금은 이 기술을 외면할 여유가 있는가 아닌가가 아니라, 도입하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는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된다. 안전 기술을 도입한 플랫폼은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사용자 만족도와 생존 가능성을 높이며,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예고한다. 나이 인증을 통해 플랫폼의 존립 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Yubo의 사례는 그 점에서 상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