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회사 룽손이 새로운 프로세서 2종을 공개했다. 모바일과 산업용 분야에 각각 쓰이며, 그래픽과 AI 처리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룽손은 최근 산업 제어 장비용 '2K3000'과 모바일 기기용 '3B6000M'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같은 실리콘 웨이퍼에서 제조됐으며, 포장 방식만 다르다.
이번 신제품은 룽손이 자체 개발한 아키텍처 '룽아치'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중앙처리장치(CPU) 8개가 포함되며, 일반 연산 작업까지 가능한 그래픽 프로세서(GPGPU)도 탑재됐다.
회사 측은 이전 세대보다 범용 연산은 물론 인공지능 처리 능력도 몇 배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한다. 룽손 관계자는 이번 발표가 "집약적인 AI 프로세서 개발의 새로운 단계"이자, "자립적인 정보기술 생태계로 가는 도약"이라고 말했다.
룽손은 2001년 중국과학원 산하 반도체 연구 팀으로 시작해, 2010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미국 기술에서 벗어난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려 노력해왔으며, 2023년 3월 미국 수출 제한 대상 기업 명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