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프트뱅크(SFTBY)가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설계업체 앰페어(Ampere Computing)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인수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거래 규모는 부채를 포함해 약 65억 달러(약 9조 4,2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소프트뱅크가 앰페어의 소수 지분 인수를 고려했을 당시 평가되던 80억 달러보다 낮은 금액이다.
앰페어는 미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으로, 고성능 및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칩을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라클(ORCL)의 지원을 받으며, 특히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증가에 발맞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앰페어를 인수하게 되면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소프트뱅크가 반도체 부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앰페어의 기술이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ARM(ARM)의 반도체 설계와 호환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ARM은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칩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소프트뱅크가 반도체 산업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반도체와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마사요시 손 회장은 AI 기술 선점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지원하는 오픈AI(OpenAI)에 최대 400억 달러(약 58조 원) 투자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흐름은 소프트뱅크가 AI와 반도체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거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현재 앰페어나 소프트뱅크, ARM 측에서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AI 반도체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이번 행보가 업계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