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L이 베이스 앱체인 기반 메인넷을 공개했다. 글로벌 승차 공유 서비스 TADA를 실제 운영 중인 MVL은 이 메인넷을 통해 모빌리티 인프라를 온체인으로 확장하고, 차세대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MVL 메인넷은 코인베이스 개발자 플랫폼(CDP)이 출시한 레이어3 롤업인 ‘베이스 앱체인’ 위에 구축됐다. 이 구조는 각 앱체인에 독립 블록 공간이 주어져 네트워크를 타 서비스와 공유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다. 그만큼 성능 저하 없이 빠르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수수료 체계나 인프라 설계도 독립적으로 가능하다.
MVL은 새로운 메인넷이 대량 데이터 교환이 중요한 승차 공유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TADA처럼 일일 트랜잭션이 많은 서비스에는 자체 메인넷이 확장성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TADA는 MVL이 운영해온 제로 수수료 승차 공유 플랫폼이다. 전통 플랫폼이 드라이버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데 반해, TADA는 수수료를 없애며 차별화를 꾀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며,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홍콩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콜로라도주의 운전기사 협동조합(DCC)과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MVL은 이번 메인넷 출시가 TADA를 비롯한 물리적 모빌리티 인프라를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를 DePIN, 즉 탈중앙 실물 인프라 네트워크로 분류하고, 향후 생태계 참가자들이 공평하게 데이터를 공유하고 혜택을 얻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시작한 ‘Musubi’ 프로젝트도 주목받고 있다. Musubi는 차량 자산의 소유권을 디지털화해 리스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차량 리스 사업에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고, 블록체인에 기록된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운행 정보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Musubi 역시 MVL 메인넷 위에서 운영된다. 맞춤형 로직 설계는 물론, 트랜잭션 처리와 같은 운영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MVL은 앞으로도 블록체인을 접목한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Musubi에 더 많은 차량을 도입하고, TADA도 미국 등지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DePIN 네트워크 생태계도 함께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메인넷이 MVL 생태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