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넥써쓰(옛 액션스퀘어)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장현국 대표가 내달 1일 블록체인 메인넷 '크로쓰(CROSS)'를 테스트넷으로 론칭하고, 가상자산 지갑 '크로쓰X'도 함께 선보인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28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테크1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진행된 주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이전 프로젝트(위믹스)에서 반성하는 것이 너무 많은 앱을 내놨다는 것"이라며 "크로쓰의 모든 서비스는 '크로쓰X' 앱 안에 다 들어간다. 게임을 기반으로 다른 분야로 확장하더라도 이 앱을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확률형 아이템 기반의 부분유료화 수익모델(BM)보다는 정액제 기반의 BM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장 대표는 "첫 게임은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로, 원래는 게임의 핵심 아이템인 카드를 유료 가챠(뽑기)로 팔려고 했지만, 게임 내에서 얻는 재화로 얻을 수 있게 했다"며 "다만 이를 토큰화해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배틀패스와 같은 정액제 상품을 구매하게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넥써쓰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로 박장호 법무법인 화우 고문, 주홍빈 한울회계법인 파트너, 지창훈 신우회계법인 이사, 정수진 위트니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 CEO를 선임하는 안건 등을 가결했다.
장 대표는 "게임업계에 알맞은 지배구조는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미국식 거버넌스라고 본다"며 "외부인들이 회사가 잘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자신이 재직하던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가 지갑 해킹 피해를 보며 주주 가치가 훼손된 데 대해서는 "블록체인 자체는 원리상 해킹이 불가능하지만, 이와 연동된 중앙화 거래소나 이용자와의 접점에서는 해킹이 벌어질 수 있다"며 "(위믹스에서 발생한) 이번 해킹도 자세한 내막은 모르나, 개인키가 유출돼 발생한 인재(人災)"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로쓰는 블록체인 외의 경로로 해킹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이고자 노력했다"며 "큰 금액의 거래는 24시간 지연을 두거나, 여러 번 나눠 비정상적으로 송금하는 경우 차단하는 등 전통적인 금융사에서 쓰는 안전조치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좋은 게임 지식재산(IP)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대표는 "넥써쓰의 본업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지만, 좋은 게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블록체인에 적합한 게임을 만드는 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인 M&A로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중국 지사 설립 계획도 언급됐다.
장 대표는 "이미 중국지사는 설립을 마쳤고, UAE 두바이 지사는 설립 진행 중인데 아마 다음번 사업보고서에는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