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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신뢰, 13년 만의 최저…'트럼프 관세'에 경기침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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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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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 심리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美 소비자 신뢰, 13년 만의 최저…'트럼프 관세'에 경기침체 경고등 / TokenPost Ai

올해 4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 고용시장, 소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지수가 전달 대비 12.5포인트 급락해 54.4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경계선인 80을 크게 하회한다.

이번 조사에선 소비자들이 자신의 재정 전망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웰스파고의 티모시 퀸런을 비롯한 이코노미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비자들의 기대물가를 끌어올리며, 전반적인 경제 인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불안은 단순한 투자 심리 차원을 넘어 노동시장과 개인 소득 전망에도 반영됐다. 조사의 일자리 풍부도 항목에서 “일자리가 많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 달 새 33.6%에서 31.7%로 하락했으며, 향후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5년 만에 처음으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이는 고용시장에 대한 신뢰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 변화는 최근 몇 달 사이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강화됐다.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단순히 생활비 증가에 그치지 않고, 수입 감소와 일자리 축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컨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파니 기샤르는 “우려가 개인의 재정 상태까지 미치면서 소비 심리 전반이 급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는 현재까지 비교적 탄탄한 소비를 기반으로 경기 침체를 버텨왔지만, 이번 지표는 그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고용과 소득 전망이 동시에 나빠지는 경우, 소비 위축과 기업 활동 둔화로 이어져 연쇄적인 경기 침체 국면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통상 정책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소비자 신뢰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한 수입 관세 유예 조치가 90일 한시 조치에 그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향후 연방준비제도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할 명확한 지침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소비 심리 회복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지금은 대외 변수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내부 전망’이 미국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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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릴라당

2025.04.30 04:56:20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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