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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실적 부진에 자사주 매입 '반토막'…주가 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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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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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자 자사주 매입 규모를 절반 이상 축소하며 주가가 4% 하락했다고 전했다. 저탄소 전략 철회와 석유·가스 강화 기조로 ESG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BP, 실적 부진에 자사주 매입 '반토막'…주가 4% 급락 / TokenPost Ai

영국 에너지 대기업 BP(BP)가 올해 1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시간 기준 29일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4% 급락했다. 이번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하회했고, BP가 전환 추진 중이던 저탄소 전략 보류와 석유·가스사업 확대 시그널과 맞물려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회사는 1분기 기준 순이익 개념에 해당하는 대체비용 기준 이익(Underlying RC profit)을 약 13억 8,000만 달러(약 1조 9,900억 원)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약 16억 5,000만 달러(약 2조 3,700억 원)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주당 이익도 0.53달러로,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BP는 자사주 매입규모도 축소했다. 작년 4분기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5,200억 원) 수준에서, 이번 분기는 7억 5,000만 달러(약 1조 800억 원)로 대폭 조정했다. 이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방어적 조치로 풀이된다.

머레이 아우친클로스(Murray Auchincloss) BP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각국의 관세 정책과 정부 대응, 그리고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원자재 시장 전체에 높은 변동성을 촉발하고 있다”며 “이는 석유 수요 약화 기대와 맞물려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BP는 현재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압박 속에 기존의 저탄소 전략에서 일정 부분 후퇴하고, 오히려 석유와 가스 중심의 전통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전략 수정은 장기적인 구조 전환보다 당장의 수익성을 택한 결정으로, ESG 중심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신중한 재평가가 필요한 대목이다.

실제로 BP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5% 하락했으며, 지난 12개월 기준으론 25% 이상 빠진 상황이다. 이번 발표 이후 나타난 주가 추가 하락은 실적 자체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에너지 기업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에너지 가격 방향성과 경기둔화 변수는 당분간 BP의 실적 전망에 직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글로벌 매크로 변동성에 따라 투자자 반응도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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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5.04.30 0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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