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나우(NOW) 주가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낙관적인 수익 전망에 힘입어 장외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온 이 회사는 연간 구독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서비스나우는 분석가들의 예측을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구독 기반 수익 전망이 긍정적으로 제시되면서 시장에서는 강한 반등 기대가 퍼지고 있다. 회사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하락 채널 상단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기술적 반전 신호도 함께 점화했다.
올해 들어 약 25% 가까이 하락하며 고전했던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이어진 정부 지출 축소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기업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을 키운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나 마스탄투오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처럼 빠르게 변하는 경기 상황에서도 당사의 대응 능력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기업 고객의 IT 투자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분석을 보면, 서비스나우 주가는 1월 말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를 끝내고 상승 전환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상승 모멘텀을 지지하고 있으며 과매수 구간에는 진입하지 않아 향후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가격대는 900달러(약 129만 6,000원), 1,000달러(약 144만 원), 그리고 1,160달러(약 167만 4,000원)다. 특히 900달러는 과거 주가가 반복적으로 부딪혔던 저항선이 교차하는 지점이고, 1,000달러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구간에서 일부 차익 실현이 이뤄질 수도 있다. 1,160달러는 지난해 연말 기록했던 고점이자 ‘이중천정’ 패턴의 기준이 되는 핵심 지점이다.
반면, 조정 시 주요 지지선은 807달러(약 116만 3,000원) 부근으로, 최근 돌파 지점이자 지난 1년간 주가가 반등했던 고점과 저점이 모이는 중요한 기술적 기준점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으로 서비스나우는 단기 관점에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상황이며, 중기적 회복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긍정적 평가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