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주간 거래의 긍정적인 출발을 시도하며 8만5,000달러를 돌파하고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최근 하락장에서 총 3,459 BTC를 2억8,550만 달러(약 4,165억 원)에 추가 매입했다. 평균 단가는 8만2,618달러로, 현재 보유량은 총 53만1,644 BTC에 달하며, 평균 매입가는 6만7,556달러이다.
하지만 모든 기관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에 대한 기관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 단일 주간 기준으로 7억9,500만 달러(약 1조1,610억 원)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2월 이후 누적 유출 규모는 72억 달러(약 1조5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연초 이후 유입됐던 자금 대부분을 다시 빠져나가게 만든 셈이다.
비트코인이 기술적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이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당장 강한 상승 랠리가 촉발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여러 국가 간의 관세 이슈와 이를 둘러싼 정책 협상 결과가 향후 가격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S&P500 지수는 지난 주 큰 변동을 보인 이후 5,500선과 5,119선을 오가는 박스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강한 상승세는 5,500선을 돌파해야만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최근 급락세를 보이며 99.57 이하로 내려갔으며, 이 수준이 지켜지지 않으면 97.50, 95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
암호화폐 개별 종목 중에서는 이더리움(ETH)이 1,720달러대 20일 이동평균선에 저항을 받고 있으며, 1,546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단기 조정이 심화될 수 있다. XRP는 5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매도세 압박을 받고 있으며, 2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1.6달러 선까지 하락 리스크가 커진다.
BNB는 하락 추세선을 상단 돌파할지 주목되며, 솔라나(SOL)는 50일 평균선 돌파 시 180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도지코인(DOGE)은 0.20달러 돌파 시 상승 반전 신호가 예상되지만, 반대로 0.14달러 이탈 시 0.1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
카르다노(ADA)는 0.65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있으며, 0.50달러가 핵심 지지선이다. 유누스 세드 레오(LEO)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박스권을 형성 중이며, 9.90달러 돌파 시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
시장은 단기 기술적 반등 신호와 함께 일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기관 자금 이탈과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추가 상승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정책 변화에도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