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쿠코인(KuCoin), 엠이엑스씨(MEXC) 등 등록되지 않은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앱 14종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차단했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14개 미등록 가상자산 사업자의 앱 다운로드와 업데이트가 불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요청에 따른 조치로, 기존 사용자도 더 이상 앱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2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동일한 사업자들을 차단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FIU는 외국 가상자산 사업자가 한국 내에서 영업을 하려면 사전 등록이 필수이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단 대상에는 사용자 수가 많은 글로벌 거래소 앱들이 포함돼 있어 일부 국내 이용자들에게 불편이 예상된다. FIU는 "미등록 사업자의 활동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위험이 높다"며 단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기관투자자를 위한 서비스 준비에 나서고 있으며, 관련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업계 요청도 지속되고 있다. 대형 은행들은 가상자산 기업과의 협업 확대를 위해 보다 유연한 규제 환경을 요구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