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은 회복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암호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밝혔다. 특히 최근의 횡보장세는 과거의 하락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거시경제 우려가 해소되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건 CIO는 현재 미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창설 움직임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다양하고 큰 재료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횡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 달 전 비트코인 가격이 8만4,317달러였고 14일 기준 가격은 8만4,379달러로, 30일간의 변동률이 0.07%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2월 19일을 정점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12% 하락했을 때 비트코인의 하락률도 12.4%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호건 CIO는 과거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시장의 성과를 비교하며, 과거에는 비트코인의 하락폭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2018년 미중 무역 마찰이 격화되어 주가가 19.36% 하락했을 때 비트코인은 37.22% 하락했다는 데이터를 인용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호건 CIO는 금융시장을 포함한 세계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자산으로서의 강점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건 CIO는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는 이유에 대해 자산으로서 성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에는 '리스크 자산'과 '헤지 자산'이라는 두 가지 특성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두 특성은 때로는 양립할 수 없어 가격을 서로 반대로 움직이게 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에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리스크 자산의 측면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특성만으로는 시장이 리스크오프 국면일 때 가격이 하락하고 주식보다 성과가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정부가 준비금에 추가하는 움직임도 보이면서 헤지 자산으로서의 측면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골드처럼 보유하는 기관도 늘어나 금융시장과의 연동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