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올해 1분기에 절반 가까이 폭락한 후에도 4월 초 추가 하락을 겪으며 2년 만의 최저점인 1,400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 글로벌 무역 전쟁 악화가 이더리움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보이며 13% 상승했고, 현재는 1,670달러에 거래되며 일간 4.5% 상승을 기록 중이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X(구 트위터) 사용자 칼 문은 150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이더리움이 하락 채널을 돌파하려 한다며, 거래량이 충분할 경우 "며칠 내" 3,000달러(약 43억 8,000만 원)까지 80%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분석가 셸던 더 스나이퍼는 이더리움이 하락 쐐기형 패턴의 상단을 돌파하려 한다며 이를 상승장 신호로 해석했다. 크립토 킹은 현재가 "훌륭한 매수 구간"이라며 고래들이 최근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크립토구스는 한 고래가 420만 8천 이더리움을 700만 달러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룩온체인도 다른 대형 투자자가 1만 5,953 이더리움을 2,600만 달러 이상에 매입했다고 공개했다. 이러한 대규모 매수는 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부 기술적 지표들은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이더리움의 거래소 순유입이 증가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자체 보관에서 중앙화 거래소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RSI(상대강도지수)도 과매수 구간인 70에 근접해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