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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800조 증발…美·中 금융전쟁에 암호화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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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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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의 비공식 유동성 공급과 미·중 무역갈등 격화가 겹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가 급락했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중이다.

비트코인 6,800조 증발…美·中 금융전쟁에 암호화폐 직격탄 / TokenPost Ai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공식적 유동성 공급 조치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주요 암호화폐 시세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BTC)의 시장가치는 약 6,800조 원($5,000억) 이상 증발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하락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이어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미중 갈등의 불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수입품 대상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서 비롯됐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젠은 이에 대해 강도 높게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고, 미국 측이 최대 104%에 달하는 관세 부과를 단행하면서 갈등은 격화일로다. 동시에 중국은 미국 국채 일부 처분에 나섰고, 이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지속 끌어올리며 채권시장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 피터 두안은 이러한 갈등이 단순 수출입 분쟁을 넘어 ‘금융 주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만기 도래하는 8,900조 원($6.5조)의 국채를 낮은 이율로 차환하려 하지만, 중국이 보유 채권을 매도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치킨게임”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연준은 공식적인 양적완화(QE) 재개 발표 없이도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근거는 환매조건부(RRP) 프로그램 잔고로, 해당 수치는 2022년 2,900조 원($2.5조)에서 최근 약 215조 원($1,480억)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사실상 숨겨진 양적완화로 해석되며, 시장에 일정 수준의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RRP 자금이 고갈 직전인 지금, 유동성 공급 여력이 떨어지면서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여파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반에 직격탄이 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7만 5,000달러 붕괴 후 반등했지만, 여전히 투자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 에이다(ADA),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유동성 부족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2020년과 같이 연준이 공식 QE에 나설 경우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멕스 공동창립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역사는 반복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 25만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의 움직임과 시장 심리가 맞물리는 시기를 고점 형성의 계기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비공식 유동성 공급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준이 실질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기 시작하거나 중국이 더 강한 금융 보복에 나설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한층 더 거센 변동성을 맞이할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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