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8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77,000(약 1억 1,242만 원)까지 하락하며 하루 전 기록한 $80,000를 하회했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위험 자산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을 대규모 보유 중인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MSTR)는 장중 약 5% 가까운 낙폭을 보였으며, 나스닥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는 2% 하락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기업 마라 홀딩스(MARA)도 4% 이상 미끄러졌다.
올해 초부터 지속된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미국 내 물가 상승, 기준금리 불확실성, 그리고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기조가 다시 부각되며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시장은 이날도 변동성을 이어갔으며 미국 증시는 간신히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전 대비 레벨은 낮아진 상태다.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기대와 전략적 보유에도 불구하고 제도권 리스크와 매크로 변수들이 위험 자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향후 전방위 자산시장 전반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역시 이에 따라 계속해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자산과 밀접하게 연동된 주식 종목들에까지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